[마개이너 스터디 후기] 진짜 디지털을 공부한 시간

June 25, 2022 · 4 mins read

#2021년 3월, 마개이너와의 운명적 만남

때는 2021년 3월, 한 외국계 제약회사 디지털 마케터로 근무할 때 였습니다. 오소마라는 오픈채팅방에서 마개이너 스터디 가입 공고가 올라왔었고 노션의 빼곡하고 탄탄한 커리큘럼을 보고 망설임 없이 가입 신청서를 작성했었습니다. 마개이너 스터디는 ‘오픈소스마케팅’ 의 대표님께서 직접 리딩하시는 스터디로 마케팅+개발+디자인 스터디의 합성어라는 스터디의 설명도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1년의 업무 경험만 있던 어린 주니어였습니다. 그러나 제약회사의 유일한 Digital Specialist, 전문가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죠. 얕은 지식과 짧은 경험만으로 본사의 디지털 프로젝트와 내부 디지털 마케팅의 전략 수립 및 성과 발표를 담당했습니다. 언제나 큰 부담감을 가지며 디지털 마케팅을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개이너의 합격 소식은 회사를 합격했던 것만큼 기뻤고 적시에 행운처럼 다가왔습니다.

스터디에 참여해보고 싶으신 분들껜 아쉽겠지만 제가 속한 이번 기수가 ‘디지털 마케팅’ 커리큘럼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스터디이고, 저희 기수는 이탈자 없이 모두 함께 스터디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마개이너 스터디가 제겐 행운에서 더 나아가 운명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_^

#하드 스킬의 상승, 마개이너에서 배운 내용을 현업에서 착실하게 써먹기

마개이너 스터디를 통해 배운 내용을 많이도 회사에서 써먹었습니다. 마개이너에서 배운 내용을 현업에서 활용한 내용들입니다.

  • 웹사이트 기획 및 구현에서 적용한 HTML, CSS 개념들 : 당시 웹개발자가 모두 인도 사람들이라 한글 기반의 웹사이트 디자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수정 필요한 요소들을 HTML,CSS 코드로 정확히 짚어줘서 더욱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습니다.
  • 웹 구조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구글 SEO 적용 : 구글의 SEO 작업을 통해 Organic 방문을 증가시키기도 했습니다.
  • Javasscript 및 URL의 구조 이해 : 소셜미디어 광고 분석에 필요한 픽셀 설치와 특이한 화이자만의 customized metadata tagging 시스템을 이해하여 디지털 광고를 tracking 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정착시키기도 했습니다.
  • Analytics 도구들의 활용 : 마개이너에선 주로 GTM, Google Analytics를 활용했지만 당시 회사는 Adobe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개이너에서 공부한 개념으로 웹사이트에서 어떤 지표를 분석하고 리포트의 구조를 잡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다양한 분석 플랫폼들을 빠르게 익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 GTM을 활용한 Event 기획 : 사실 저는 현업에서 GTM을 활용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GTM을 다루는 스킬은 아직 부족하지만 기획 을 처음, 제대로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GTM 이벤트 기획 과제를 수행하면서 웹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비자의 action을 생각해보고 구조화하여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와 이를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방법을 깊게 고민해본 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의 광고 구조와 콘텐츠 기획 등의 내용, 다른 업계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께서 공유해주시는 경험들이 저의 지식을 굉장히 풍부하게 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공유해주신 디지털 마케팅의 트렌드들. CDP, Database, NFT까지…퍼포먼스 마케팅으로 한정되었던 저의 디지털 마케팅 세계를 웹, 서비스, 데이터 등으로 더 확장될 수 있도록 도움 받았습니다.

#소프트 스킬의 탑재, 배우는 방법을 배우다

스터디를 통해 얻게 된 중요한 자산은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된 것 입니다. 커리큘럼에 파트를 맡아서 발표해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스터디 초반에는 HTML, 코딩 등을 하나도 모르고 자신감도 없어서 ‘내가 과연 다른 분들께 도움되는 자료를 만들 수 있을까?’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발표 차례가 다가올 때마다 책, 구글, 경석님의 도움으로 어떻게 어떻게 준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준비 및 과제를 수행하며 모르는 부분을 찾고, 공부하는 방법을 익힌 부분이 앞으로 연차가 높아질 수록 더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Atom을 껐다 키며 얻은 코딩의 자신감(?)으로 회사의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에서 Tableau와 Python, SQL을 건드려 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혼자 독학하여 업무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직 후 현재는 ‘챗봇’이라는 연고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도 ‘공부해보면 알겠지’와 같은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솔루션의 두려움이 없어진 것, 활용 경험이 없는 디지털 툴들의 배움 속도가 빨라진 것도 모두 마개이너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위에 쓰진 않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할 기회가 생긴 것도 마개이너에서 얻은 자산 중 하나입니다. 제가 배운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글을 쓸 때마다 느낍니다. 스터디가 끝나고 목표가 있다면 본 블로그를 조금 리뉴얼하여 이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2주마다 일요일 오전 시간을 항상 유익하게 채워주던 마개이너 스터디가 곧 종료된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스터디를 해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스터디가 끝나더라도 동료 기수분들, 경석님께서 가르쳐주신 지식과 업을 대하는 태도, 성실함 등을 잊지 않고 적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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